어제 저녁에 벌어진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리버풀과의 더비전에서 역사적인 대참패를 기록하였습니다. 무려 5:0으로 홈인 올드트레포드에서 대참패를 당했습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헤트트릭까지 완성하면서 당한 참패였습니다. 참고로 올드트레포드에서의 헤트트릭은 2003년 호나우두(호날두 아님 브라질의 호나우두)에게 당한 이후 13년만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중계 중에 알렉스 퍼거슨의 표정이 나왔는데 마지막 5번째 골을 얻어 맞은 후의 표정은 장난 아니었습니다. 거의 눈에서 레이저 광선이 나올 정도로 분노한 표정이었습니다.
과거 박지성이 맨유에 있을 때 맨유 경기를 많이 지켜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저런 표정은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정말 빡~돌아버린 표정입니다.
아마도 솔샤르 감독은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맨유 이사회에서는 여전히 솔샤르를 지지 한다고 하지만 어제의 기록적인 참패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 같네요.
무리뉴 감독이 맨유 감독에서 잘릴때가 바로 리버풀에게 3:1로 홈에서 패배했을 때였습니다. 패배한 후 48시간도 되지 않아 바로 해고통보를 날렸습니다. 과연 솔샤르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맨유의 팬들은 EPL의 다른 모든 팀에 지더라도 리버풀에게 만큼은 절대 져서는 안된다고 악을 씁니다. 그것은 맨유 구단관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어제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으니 자존심에 이만저만 상처가 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 희생양을 찾아야겠죠.
그런데 재밋는 것은 다음 라운드 상대가 토트넘입니다.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도 경질 순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감독입니다. 지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1:0으로 깨졌기 때문입니다. 다음 라운드는 아마도 ‘감독 경질’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감독 모두 패배하는 순간 지옥이 펼쳐질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축구 팬의 입장으로서는 참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단순한 축구 경기 하나에 이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참 재밌습니다. 이런 점이 프리미어리그가 세계최고의 리그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모양입니다.